여동생·여친까지 동원…'클럽 마약' 케타민 밀수 일당 27명 기소

입력 2023-08-30 10:00   수정 2023-08-30 10:03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하다 적발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일당 중 일부는 여동생과 여자친구까지 ‘바디패커’로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케타민을 국내로 밀수해 유통한 4개 마약 조직의 일원 27명을 기소(25명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케타민은 의료용·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남용되는 대표적인 마약류로 꼽힌다. 필로폰과 코카인보다 싸고, 술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의해 몰래 복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마약조직원들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케타민 17.2kg을 몰래 들여와 판매했다. 43억원어치로 한 번에 약 34만명이 투약 가능(1회 0.05g 투약 기준)한 양이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자금책, 모금책, 운반책 등 역할을 세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타민을 운반할 때는 ‘지게꾼’으로 불리는 조직원이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옷이나 소지품 등에 마약을 숨기는 수법을 썼다. 조직원 중 한 사람은 여자친구와 여동생에게 운반책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고정적인 조직원들이 계급 구조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지속해왔던 기존 마약 밀수와 달리 이번 범행을 저지른 조직들은 조직을 구성해 단기간 활동한 뒤 이익을 분배하고 흩어지는 ‘산발적·비정형적 범행 양상’을 보였다”며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액 알바’를 미끼로 일면식도 없는 운반책을 모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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